성 소수자 행사 두고 찬반 시위대 물리적 충돌
글렌데일 통합교육구 이사회가 6월을 성 소수자의 달로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표결을 하기로 예정된 회의장 밖에서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최소 3명이 페퍼 스프레이 사용 및 공무집행 방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글렌데일 경찰국에 따르면 6일 저녁 글렌데일 통합교육구 본부 건물에는 찬반 양쪽을 합해 500명에 육박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경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일부 소규모 그룹이 공공안전에 위험이 되는 행동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안전을 위해 출동한 경찰 측은 시위대 일부가 몸싸움을 벌이며 폭력적인 형태로 시위가 변질될 우려를 보이자 오후 6시 직후 시위대에 해산 명령을 내리면서 본부에 증원을 요청하는 등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교육구 이사회는 이날 6월을 성 소수자의 달로 지정하고 선포할 예정이었으나 회의장 밖 시위대 상황이 격화하면서 회의가 한때 중단됐다. 하지만 이후 이사회는 지난 4년 동안 해왔던 관례를 이어 6월을 성 소수자의 달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6월 성 소수자의 달을 맞아 남가주에서는 학교를 비롯한 공공시설이나 기관과 관련한 행사나 정책 시행을 두고 찬반 시위가 자주 일어나고 시위 현장의 분위기도 점차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병일 기자소수자 시위대 찬반 시위대 소수자 행사 시위대 상황